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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홍 : 달빛으로 보이는 밤 무지개 _ 배윤경작가

스칼라티움 | 2016.12.29 16:12 | 조회 558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130번째, 기획초대전 

130th  anniversary Exhibition Scalatium Artspace,

by  Bae Youn-Kyoung


월홍 : 달빛으로 보이는 밤 무지개


 Artist. 배윤경 / BAE YOUN-KYOUNG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기획초대전 강남

2016년 12월 22일 (목) -  1월 5일 (목)

SCALATIUM ARTSPACE




공작이 있는 정원, 31.8×40.9㎝, 장지에 채색, 2016



본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자아의 내면세계를 백합꽃과 같은 상징적 이미지를 통하여 죽음을 형상화하고 있다. 백합꽃을 통해서 인간의 생의 여정상에서 엄연히 삶의 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죽음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즉 자연의 현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명성과 소멸성에 대한 의미를 백합을 통해서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치유의 과정과 결부시켜 표현하였다. 자연의 일부로서 꽃은 순환과정 즉 성장과 분열, 죽음과 환생하는 지속적인 생명력을 바탕으로 하며, 인간이 자신을 치유하는 과정을 내면 안에서의 죽음과 재생이 연속적으로 순환된다고 인식함으로서 꽃의 순환과정과 치유의 과정이 유사한 형태를 갖는다고 보았다.





고요함3, 60.5×60.5㎝, 장지에 채색, 2016


백합은 향이 아주 강한 꽃 중에 하나이다. 백합은 다른 꽃들과는 달리 향기 중에 있는 독성이 강하고,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백합이 가득 차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이 잔다면 죽는다는 속설이 있다. 이러한 속설은 다른 꽃들보다 삶과 죽음의 관계를 극명하게 대비를 주며 백합자살이라는 컨셉에서 극단적인 상황과 연출 또는 시각적으로는 아름답고 화려한 백합 이미지의 대비를 부각시킴으로서 극적효과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본인은 백합을 통해서 꽃과 상반되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투영시켰고, 백합자살이라는 컨셉 안에서 내면을 치유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극적대비를 담아낸 화려한 화면 안에서 백합꽃의 상징적 의미는 죽음과 치유의 연결고리를 통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효과를 준다.




백야, 193.9×180㎝, 장지에 채색, 2015



백합을 소재로 화려하게 보이는 화면 뒤에 죽음이라는 의미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들로 숨겨두었는데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이라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백합을 소재로 생각을 한 이유도 백합으로 죽는다는 것이 실현가능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죽음이라는 두려움을 환상적으로 또는 매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백합꽃을 자아의 표현매개체로서 일반적인 ‘아름답다’라는 언어적 표현을 벗어나 다양한 감정을 대변하고, 내면에서 피어나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이상을 향한 치유의 꽃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즉 꽃이 형태나 색채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감정을 삽입하여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월홍, 72.7×60.6㎝, 장지에 채색, 2016




또한 백합꽃을 통해서 복잡한 심리를 성당과 인체 여러 가지의 상징적 이미지와 함께 조화시켜 판타지를 표출하고 그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상반된 감정들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백합과의 죽음을 통해서 무의식의 세계와 내면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억압되어져 왔던 심리적 외상이 표출됨으로써 치유적 효과를 얻게 된다.




백야3(RESET), 162.2×130.3㎝, 장지에 채색, 2015



개인은 사회와 문화를 통해서 자아를 규정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과 반응에 의하여 강한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자아와 타자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보는 것은 정체성을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회적인 장안에서 자아는 여러 가지 모습을 나타내게 되는데 가족과 함께 있을 때나, 친구, 직장동료와 함께 있을 때의 모습은 다소 차이가 있다. 이렇듯 우리는 타자와의 관계에서도 다양한 자아의 모습이 형성되며 개인의 내면에서도 여러 가지의 인격체가 존재하고 나누어진다. 본인의 작품에서 말하는 죽음은 육체적인 죽음도 존재하지만, 그보다 하나의 자아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 인격체중의 한가지의 죽음을 의미한다. 그 한가지의 인격체는 상처,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인격체를 뜻한다. 즉, 치유됨으로써 죽게 된 상처받았던 인격체라고 할 수 있다.




가을향기, 53.5×65.5㎝, 장지에 채색, 2016



본인은 여기서 또 다른 관점으로 치유와 죽음을 결부시키게 되었는데 본래의 자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치유는 정서적 안정감과 승화로서 자신에게 유익한 활동이다. 하지만 바꾸어 상처받은 인격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것은 자신을 사라지게 하는 행위 즉 자기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인간의 내면 안에서 죽음과 재생이 연속적으로 순환된다고 볼 수 있다. 본인은 인간의 정신적인 측면에서 인격체와 치유를 결부시켜 죽음을 또 다른 모습으로 인식하고자 하였다. 또한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그 관계에서부터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되었다가 관계가 끝남과 동시에 사라지게 되는 특별하고 진실 된 인격체의 죽음을 의미한다. 나의 육체는 온전하지만 나에게서 사라져 버리는 것을 죽음으로 연관시켜 보았다.





도깨비소녀, 72.7×60.6㎝, 장지에 채색, 2015






숨다2, 90.9×72.7㎝, 장지에 채색, 2016








월홍2, 72.7×60.6㎝, 장지에 채색, 2016







백야2, 145.5×112.1㎝, 장지에 채색, 2015



본인의 작품에는 달력이 등장한다. 이것은 심리적 불안감이나 기다림을 의미하고 또는 그 사건에 대한 회상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본인은 힘든 나날들을 보내면 달력에 x표시를 치는 습관이 있다. 일기장에 쓴 글씨처럼 직접적인 설명이나 감정적인 전달을 하지 않고 그 달력에 X표시만으로도 그날을 회상하고 그때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표시는 단순한 선긋기가 아닌 그 안에 수많은 감정과 복잡한 생각들이 담겨있다. 그러한 달력에 스며있는 감정들을 다시 작품 안에 있는 달력에 X표시를 그리며 그날에 힘들었던 감정을 정리하고 지워낸다. 그림에서 달력에 x표시를 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어떤 날을 기다리며 그것만을 보고 살아가는 이유이며, 다른 한 가지는 오늘 하루를 견뎌냈다 라는 지워가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X표 끝엔 힘들었던 이유가 끝나는 날이 오거나, 기다리던 순간이 오게 될 것이다. 그 끝이 기쁜 날이든 슬픈 날이든 끝이 온다는 것, 무엇인가가 끝난다는 것은 신체적·정신적 피로의 회복을 위한 휴식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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